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처음 참가한 것은 1984년 LA 올림픽부터입니다. 이때 올림픽에서 야구 종목은 시범 종목이었지만 인기가 상당히 높아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기대됐었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와서야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시범 경기의 역사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무려 88년간 올림픽 무대에서 시험 종목으로 진행됐을 뿐 정식 종목 채택은 너무나 늦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올림픽 무대에서 역대 한국 야구 국가대표의 성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야구 국가대표 올림픽 역대 성적
1. 1984 LA 올림픽 (4위)
- 감독 : 김청옥
- 코치 : 주성노, 오지섭, 배성서, 김충
- 투수 : 선동열, 박동수, 박노준, 오명록, 윤학길, 김용수, 차동철, 한희민, 이상군
- 내야수 : 이재성, 안언학, 백인호, 류중일, 김용국, 김건우, 강기웅, 김형석
- 외야수 : 이순철, 강기문, 이강돈, 이종두, 박흥식, 최계영
- 포수 : 김영신, 장호익, 서효인
선동열을 필두로 당대 최강 라인업을 만들어 출전한 첫 야구 국가대표 올림픽에서 누구도 예상 못한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4강전에서 미국을 맞아 2:5로 패하고, 3, 4위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대만에게 0:3으로 지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귀국했어야 했습니다.
2. 1988 서울 올림픽 (4위)
- 감독 : 김병우
- 코치 : 강문길, 황동훈
- 투수 : 이강철, 김기범, 박동희, 송진우, 이광우, 조계현
- 포수 : 김동수, 김태형
- 내야수 : 강기웅, 강영수, 권택재, 김경기, 송구홍, 최해명, 황대연
- 외야수 : 노찬엽, 윤혁, 백재우, 최훈재, 이석재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꼭 따겠다는 의지가 있었고, 최강 야구 대표팀으로 불리던 쿠바도 참가를 거부해 많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올림픽 야구 규정에 프로선수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고 되어있어 대한야구협회는 송진우, 조계현 등을 실업 야구단에 입단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84 올림픽 때처럼 본선에서 활약하며 조 2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일본에게 1:2로 지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푸에르토리코에게 0:7 완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3.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올림픽 진출 실패)
처음으로 야구가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아시아 예선에 정민태, 구대성, 양준혁, 이종범, 심재학 등 최고의 루키 선수들을 꾸려 참가했지만 안타깝게 일본과 대만에게 밀려 3위로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4. 1996 애틀랜타 올림픽 (8위)
- 감독 : 김충남
- 코치 : 최한익, 조두복, 장순조
- 투수 : 손민한, 문동환, 김영수, 김선우, 오철민, 임선동, 전승남, 조진호
- 포수 : 진갑용, 조인성
- 내야수 : 강혁, 강필선, 김수관, 백재호, 안희봉, 이동욱, 채종국
- 외야수 : 조경환, 이병규, 최만호
이전 올림픽 대회에서 본선도 진출하지 못한 충격으로 인해 대학야구와 실업야구 현대 피닉스의 최고 선수들로 꾸려 참가했으나 일본에게 4:14 콜드게임 패, 이탈리아, 호주 등에게 패하며 역대 최악의 본선 성적인 1승 6패를 기록하며 복귀했습니다.
5. 2000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 감독 : 김응룡
- 코치 : 김인식, 강병철, 주성노
- 투수 : 구대성, 김수경, 박석진, 손민한, 송진우, 이승호, 임선동, 임창룡, 정대현, 정민태, 진필중
- 포수 : 박경환, 홍성흔
- 내야수 : 김동주, 김태균, 김한수, 박종호, 박진만, 이승엽
- 외야수 : 김기태, 박재홍, 이병규, 장성호, 정수근
대회 수준이 역대 최고라 평가받던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도 처음으로 프로선수가 참가한 본선 대회에서 가까스로 준결승에 진출하여 미국에 2:3으로 패하였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3:1로 승리해 한국야구 최초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6. 2004 아테네 올림픽 (올림픽 진출 실패)
쿠바가 올림픽 3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감독은 김재박이었고 선수는 이승엽, 이종범, 정민철 등 프로야구의 최고 정예로 출전했으나 선수 선발과 잡음 등으로 인해 처음부터 삐걱거렸고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며 올림픽 예선이 치러진 2003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4팀 중 3위(1승 2패)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7.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 감독 : 김경문
- 코치 : 김광수, 김기태, 김민호, 김용일, 김태형, 유승안, 조계현
- 투수 : 류현진, 봉중근, 송승준, 권혁, 윤석민, 한기주, 정대현, 김광현, 장원삼, 오승환
- 포수 : 진갑용, 강민호
- 내야수 : 이승엽, 김동주, 김민재, 이대호, 정근우, 박진만, 고영민
- 외야수 : 김현수, 이종욱, 이진영, 이택근, 이용규
2007 한국 프로야구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의 김경문 감독의 지휘 아래 출전한 이번 올림픽은 예선전이었던 2007 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게 져 대륙별 플레이오프까지 밀려난 야구 대표팀은 대회 순위 2위(6승 1패)로 본선에 진출할 때까지만 해도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본선 대회에선 완벽한 신구조화의 선발과 김독의 용병술, 선수들의 빛나는 투지로 인해 기적적인 9전 전승으로 올림픽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야구 종목을 채택하지 않은 두 번의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야구 종목이 없었고 2020 도쿄 올림픽부터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한국 야구 올림픽에서의 역대 성적들을 알려 드렸는데 앞으로도 국가대표 야구 대회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야구도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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