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월드컵 역대 성적과 우승팀-2000년대 이전

한국 축구 대표팀은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리며 아시아에서는 최강팀으로 많은 아시아 대회에서 우승했고, 국제 대회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해왔습니다. 축구 한 종목으로 진행하는 월드컵 대회는 수많은 종목을 다루는 올림픽과 비교될 정도로 인기가 높고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를 챙겨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국 축구 월드컵 성적

월드컵에서 아시아 최다 출전 10회를 기록 중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처음 진출한 후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9회 연속 진출을 이뤄냈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입니다. 러시아 월드컵까지 본선 무대에서 성적은 총 34경기에서 6 승 9 무 19패로 34 득점, 70 실점을 기록 중입니다.

 

1. 1954 스위스 월드컵 (우승: 서독, 준우승: 헝가리)

• 헝가리전 0 : 9 패
• 터키전 0 : 7 패
• 서독전은 미리 탈락해서 치르지 않음

서독전은 열리지 않았고 최종 2 패로 본선 조별리그 탈락. 한국전이 끝난 지 9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에 스위스에 도착한 한국 대표팀은 당시 최강팀과 한조로써 더욱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여권도 구하기 힘들어 월드컵 개최지인 스위스에 도착하는 것만으로도 기적이었습니다. 첫 경기 헝가리 전에서는 1진 선수들만 간신히 표를 구해 도착했기에 후보선수가 없어 탈진해서 쓰러진 4명이 나간 뒤에도 7명만이 경기를 치러야 했습니다.

---

2. 1986 멕시코 월드컵 (우승: 아르헨티나, 준우승: 서독)

• 아르헨티나전 1 : 3 패 - 득점: 박창선(대한민국 월드컵 사상 첫 골)
• 불가리아전 1 : 1 무 - 득점: 김종부(대한민국 월드컵 사상 첫 승점)
• 이탈리아전 2 : 3 패 - 득점: 최순호, 허정무

최종 1 무 2 패로 본선 조별리그 탈락. 스위스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마라도나, 호르헤 발다노 등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했던 우승국 아르헨티나와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 유럽에서 최강팀들을 이기고 본선에 올라온 불가리아와 같은 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탈락하고 맙니다.

---

3.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서독, 준우승: 아르헨티나)

• 벨기에전 0 : 2 패
• 스페인전 1 : 3 패 - 득점: 황보관
• 우루과이전 0 : 1 패

최종 3 패로 본선 조별리그 탈락. 멕시코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던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예선전에서 9승 2 무, 30 득점 1 실점이라는 뛰어난 성적이 발목을 잡아 자만했었고 현지 적응과 상대팀 분석 등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언론에서는 1승이니 16강이니 설레발을 쳤지만 충격적인 3패로 인해 대한축구협회에서는 그동안 무보수로 일하던 감독을 정식 부임하는 등 많은 개혁을 했습니다.

---

4. 1994 미국 월드컵 (우승: 브라질, 준우승: 이탈리아)

• 스페인전 2 : 2 무 - 득점: 홍명보, 서정원
• 볼리비아전 0 : 0 무
• 독일전 2 : 3 패 - 득점: 황선홍, 홍명보

최종 2 무 1 패로 본선 조별리그 탈락. 비록 염원하던 첫 승과 16강 진출은 못했으나 전체 경기 내용을 보면 16강급이라는 평가가 지배했습니다. 마지막 경기인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전에서도 후반전엔 압도하며 2골을 몰아넣었고, 독일팀 에이스 클린스만도 5분만 더 있었다면 졌을 경기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은 신기하게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 두 나라는 또다시 만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지며 현실이 되었습니다.

---

5.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프랑스, 준우승: 브라질)

• 멕시코전 1 : 3 패 - 득점: 하석주
• 네덜란드전 0 : 5 패
• 벨기에전 1 : 1 무 - 득점: 유상철

최종 1 무 2 패로 본선 조별리그 탈락. 96년에 발표한 2002 한일 월드컵을 개최하게 되었고, 98년 외환 위기로 국민들이 매우 힘들어하는 와중에 프랑스 월드컵이 개최되어 언론의 대대적인 설레발을 앞세워 국민들은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탈락 복귀 후 많은 질타를 받아야 했습니다. 가장 뼈아픈 경기는 역시 1차전 멕시코전으로 '하나를 넣고 석점을 주다니'라는 별명을 만든 하석주의 독무대였습니다. 전반 하석주 선수의 프리킥 득점으로 리드하고 있었으나 불과 1분 후 백태클로 퇴장을 당해 후반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마무리 인사말과 2000년대 이후 월드컵 성적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1954 스위스 월드컵부터 아쉬움이 가득한 1998 프랑스 월드컵까지 2000년대 이전 한국 축구의 월드컵 성적과 우승, 준우승 팀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드디어 1승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4강까지 올라간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의 내용도 있으니 블로그에서 보시고 많은 정보를 알아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