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에 대한 이모저모

 

 

1. 비누의 정의

 

㉮ 사전적 의미

 -몸이나 옷에 묻은 때나 얼룩을 씻거나 뺄 때 사용하는 세정제로 고급 지방산의 알칼리 금속염이 주성분으로 물에 녹이면 거품이 일어나고 미끈거린다.

 

㉯ 인류를 구한 비누

 -고대 시대에도 비누가 있었지만 비싼 사치품이었다.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어 비누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대중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역사학과 의학의 학자들은 인류를 구한 물품 1위로 비누를 선정했다. 이유는 비누로 인해 사람들의 감염과 질병 전염의 위험으로부터 위생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어떠한 의약품이나 위생 용품 보다도 인류 의학에 공헌한 바가 크며 수명을 20년 연장시킨 위대한 발명품으로 꼽힌다.

 

2. 비누의 역사

 

㉮ 최초의 비누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기원전 3800년부터 사용되었다고 추정되고 기원전 3500년의 기록에는 비누에 대한 제작 방법이 남아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비계가 불에 타고 남은 재를 강물에 흘려보낼 때 그 물로 몸을 씻는 방법을 통해 비누가 발견되었다는 설이 있다. 재가 섞인 물의 기원은 동양과 비슷한데 한국의 조상들도 흰 한복을 빨 때 양잿물을 사용했다.

 

㉯ 한국의 비누

 -비누라는 단어는 중국어나 다른 외국어가 아닌 순수한 한국말이다. 조선시대에는 콩, 팥, 녹두를 갈아 피부에 문지르거나, 빨래에 비벼 때를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했으며 이를 '비노'라 불렸다. 옛 고서인 '박통사언해(1677)'에 따르면 머리 감게 비노 좀 달라는 글이 있다. 이 비노가 음운 변동을 거쳐 비누가 된 것이다.

 

3. 비누의 원리와 제조

 

㉮ 계면활성제와 살균 효과

 -비누는 계면활성제 성분으로 분자의 한쪽은 물에 잘 녹고, 한쪽은 기름에 잘 녹는다. 이러한 원리로 인해 비누칠을 하면 기름때에 비누 분자가 붙고 물로 씻어낼 때 비누 분자가 물에 녹으며 기름때가 떨어지는 것이다. 기름에 흡착된 세균은 기름으로 쓸려나가 세균 제거 효과를 낸다. 비누 자체의 살균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비누칠 후 물로 깨끗이 씻어야 효과가 있다. 거품을 잘 내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를 씻어내면 세균 제거의 99퍼센트가 보장된다.

 

㉯ 콜드 프로세스 수제 비누

 -일반 가정에서도 만들 수 있는데 식용유 등 지방에 수산화나트륨이나 수산화칼륨 등 강한 염기를 섞어 굳히면 냉간 공정의 CP(Cold Process) 수제비누가 완성된다. 주로 식물성 유지가 사용되나 식물성 불포화 유지보다는 동물성 포화 유지가 더 비누를 만들기 용이하다.

 

㉰ 핫 프로세스 기법

 -고급 방법으로는 고온으로 비누를 만드는 HP(Hot Process) 기법이 있는데 CP 비누의 베이스에 글리세린을 첨가해 고온에서 반응을 일으켜 만든다. CP비누는 비교적 긴 숙성기간을 필요로 하지만 HP비누는 짧은 숙성기간을 거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빠르게 응고되는 점을 이용하여 MP(Melt Process) 기법이 적용된 투명 비누를 만들거나 두 가지 컬러가 새겨진 컬러비누를 만들 수 있다.

 

㉱ 리튬 비누

 -특수한 비누 제조법으로 리튬 비누도 있다. 수산화리튬을 넣어 만드는 비누로 윤활유로 사용된다. 알칼리성과 지방을 섞는 비누를 만드는 방식과 같아 비누기 윤활유로 불린다. 리튬 외에 나트륨, 칼슘, 바륨, 알루미늄 등도 사용한다.